[스크랩] 바람의 꽃 바람의 꽃 바람도 하늘가에 누운 이 시간 달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 나를 찾으려고 마음의 호숫가에 거닐다가 말없이 돌아서고 말았네. 서천/ 이 장 열 시와 수필 감상 2009.08.11
[스크랩] 오월의 노래 오월의 노래 우러르니 하늘이요 눈을 감으니 빈 가슴이라 걸어온 발자국이 몇이기에 청춘은 가고 오월의 푸른 나뭇잎만이 무성한가 원망할까 두려워 돌아 선 낮 달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 글/ 이 장 열 시와 수필 감상 2009.08.11
[스크랩] 화무십일홍 화무십일홍 꽃은 져도 미련을 두지 아니하고 왔으니 가는 것도 기쁨이라 나그네여! 지는 꽃보다 나으냐 물으면 대답할 자 뉘리오. 글/ 이 장 열 시와 수필 감상 2009.08.11
[스크랩] 소나무와 죄 소나무와 죄 산에 가니 비탈진 바위틈에서 소나무가 휑한 눈으로 바라보기에 왜 그러느냐고 물을 수밖에요 아랫동네에서 서로 너 때문이라는 아우성에 잠을 이룬지가 오래전 일이라고 이 땅에 뿌리박은 네가 죄인인 게야 금수강산이라는 소문에 속은 네가 바보인 거야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야 모두.. 시와 수필 감상 2009.08.11
[스크랩] 건널목에서 건널목에서 한 노파가 길을 건너고 있다 경적 소리가 요란하다 아서라! 그러지 마소 그리하지를 마소 세상사가 시끄러워 미련없이 귀를 닫은 저 님이 무슨 잘못이라더냐 길 따라 바람 따라 걷다가 이승의 다리 건너면 주막집 주모가 지난 날은 잊으시라고 술 한 바가지 권한다는 전설을 잊었느냐 글/ .. 시와 수필 감상 2009.05.11
[스크랩] 굴렁쇠 같아라 굴렁쇠 같아라 봄날이 가더라도 눈물짓지 마세요 앞뜰에 핀 복숭아 꽃이 방긋 웃고 있으니까요 여름이 가더라도 섭섭해하지 마세요 한가위 보름달이 둥실 뜰 테니까요 가을이 가더라도 아쉬워하지 마세요 곱게 물든 단풍이 기쁨을 줄 테니까요 겨울이 가더라도 서럽다 하지 마세요 뒤 뜰 장독대에 쌓.. 시와 수필 감상 2009.05.11
[스크랩] 벚꽃 벚 꽃 바람을 어깨에 메고 영영 간 줄 알았는데 새 옷을 입은 너를 보니 하얀 세모시가 곱던 한 사람이 생각나서 손등을 적시고 말았네 나를 있게 한 벚꽃 같았던 그대는 인연의 등불을 밝히려고 오신 하늘나라 꽃이었나요. 글/ 이 장 열 시와 수필 감상 2009.04.28
[스크랩] 목련꽃 그늘에서 목련꽃 그늘에서 네가 피었다 지는 것을 열 번도 더 보았어 지난 겨울 찬 서리 눈보라가 어찌 아프지 않았겠니 얘야! 어제는 동그라미에 웃고 오늘은 세모에 울다 가는 것이 삶의 길 같어야. 글/ 이 장 열 시와 수필 감상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