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감상

[스크랩] 창가에 서서

관악산☆ 2008. 7. 17. 13:00

    창가에 서서
    창공에
    흰 구름 머물고 햇살 눈 부신 아침 벗들의 모습이 하늘가에 스쳐간다 윤동주 시인이 패.경.옥.그리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아픔을 달랬듯이 나도 열손가락 쥐락펴락
    노래할 벗이 있으니 이 또한 행복이리 이 시간 어디서 무엇하고 있을까 왔다 가는 인생길에 마음 나눌 벗이 없다면 쓸쓸한 마침표를 찍고 말겠지 창공에 높이 살고 청산에 물들어 살고 싶건만 하나의 이치를 깨닫는 데에도 백년도 부족할 것 같은 생각이 드니 산다는 것은 한낱 꿈인거다 바람인거다 그러나 그 꿈 다하기 전에 바람 스쳐 지나기 전에 마음속에 사랑의 흔적 새길 수 있다면 보람된 인생길 이려나 낮에는 햇님 뒤에서 지켜보고 밤 이면 억조창생 굽어 본
    달아 당명황이 뭐라더냐 양귀비가 뭐라더냐 너 좋아 애닳던 이태백은 뭐라 하더냐 사랑도 아픔도 슬픔도 마음에서 피어나는 연기 이겠기에 오늘밤 앞산 마루 지나갈 때 그림자로 나의 시름 가려주지 않겠니 달아
    2007.5.6 글/ 이장열

출처 : 이장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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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이장열님은 충남 서천 출신의 재야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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