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감상

[스크랩] 가을의 소회

관악산☆ 2008. 7. 14. 20:34

    가을의 소회
    쪽빛 하늘에 흰 구름 흘러간다 오늘 밤 초승달은 유난히 높게 뜨겠지 그 달이 나의 가슴 비추고 달빛이 창을 두드릴 때 고향 산 흙냄새 풍겨 오려나 옛시절 떠올리며 손 모아 임의 행복 빌어본다 효험 없을 줄 알면서도 귀뚜라미 또르르 울 때 달 보며 소원 비는 것 외엔 할 바가 없다 고운 임 위해 이 가을 잡고 싶건만 마음 뿐 어찌 할바를 모르니 나의 부족함을 탓하시오 임이시여 가을이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나뭇잎 곱게 물들어 가겠지 나는 어디에 서있는 것일까 마음만은 푸른잎 이라고 위로해 본다 바람아 어디서 왔느냐 구름아 어디로 가느냐 너도 나도 오고 감이 한 뿌리라 생각하는 것은 나의 착각이란 말인가 오늘 밤 달빛 처연할때 이 마음 가져가 임께 가져
    가다오 바람아
    2007.10.14./글

출처 : 이장열
글쓴이 : 이장열 원글보기
메모 : 이장열님은 충남 서천 출신의 재야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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