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감상

[스크랩] 만장봉에서

관악산☆ 2008. 7. 15. 11:31

    만장봉에서
    낮에는창공을 벗 삼고 밤에는 달빛에 취해 만년을 살아 만장봉인가 만 가지 인간사를 지켜보아 만장봉인가 청솔도 궁금한지 손사래 치며 물어도 말이 없고 오가는 등산객 오늘도 분주하건만 푸른 하늘 아래 묵묵하더라 萬年이 만 번 가도 저 바위는 여전하겠지 백년도 어려운 인생사에 탐욕에 찬 나 자신이 우스워라 바위가 되고 싶다 말 없는 저 바위가 되고 싶다 長久한 시간 속에서 나 먼저 티끌 되어 가겠지만 너 또한 티끌 되어 만났을 때 너와 나 옷깃 스친 인연으로 술잔을 기울일 때
    네 이름 석 자

    내 이름 석 자

    안주 삼아 만잔 술에 취해본들 어떠하리 만장봉아
    글 / 이 장 열

출처 : 이장열
글쓴이 : 이장열 원글보기
메모 : 이장열님은 충남 서천 출신의 재야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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