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감상

[스크랩] 생각

관악산☆ 2008. 7. 13. 15:59

    생 각

    하늘에
    흰 구름이 흘러갑니다

     

    지나온 날들이

    스쳐 지납니다

     

    고통과 아픔의

    순간들이

     

    그래도

    그때가 그립습니다

     

    고통은

    뼈를 만들고

     

    아픔은

    살이 되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창밖
    잎 떨어뜨린 빈 가지에

     

    외로움이

    서려 있습니다

     

    앙상한

    고독을 달래 주려는 듯

     

    바람이

    휘파람으로

    위로해 줍니다

     

    흰 눈이 내릴 때

    분 단장도 해주겠지요

     

    자연은

    사랑입니다

     

    누구 탓도

    하지 않습니다

     

    창을 열고

    그들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에
    못난 가슴만

    시립니다
    홀로

    빈 하늘 바라보며


    한없는

    생각에 젖어들 때

     

    서산 해

    말없이

    고개를 넘어갑니다

     

    2007.12.6 / 글

     

     

     

출처 : 이장열
글쓴이 : 이장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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