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레포츠

[건강]속빈놈 이야기

관악산☆ 2018. 11. 10. 10:45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요,

신용을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다!

 

병원에서 본 저 문구는 지금도 내 가슴에는 절실하게 와 닿는다.

 

12월이면 암수술한 지 꼭 8년이 된다.

바터팽대부와 담도에 생긴 암인데, 담도 담낭 십이지장을 떼어내고 췌장 절반을 절제하여

졸지에 쓸개 빠진놈을 넘어 속빈놈이 되었다.

 

그 후유증으로 담즙이 위로 역류하니 위장약을, 췌장 절제로 췌장기능이 약화되어 당뇨약과 지방 단백질 소화제를

매 식사 때마다 먹어야 하니, 약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장기적이고 과다한 약물복용 결과 그 부작용은 필연적!

그러다보니 내 삶의 장기적인 계획은 세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가을에는 초딩동창회에서 12년간 맡아왔던 총무직을 사임함으로써 이런저런 모임의 책임직은 모두 내려놓았다.

의사의 권유대로 건강을 위하여 생활을 단순화시키려는 마음에서였다.

 

수술 직전에는 예순도 못살고 죽는 것이 아닌가? 하여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예순은 물론 환갑 진갑 다 넘겼으니 당시의 아쉬움은 완전 해소되었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덤이요 보너스라 생각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오히려 대수술 전보다 감사한 것들이 더 많이 느껴지니 이또한 보너스다.

 

발병하면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에 하나인 바터팽다부암인데도 다행히 일찍 발견하고 수술 잘되어,

지금 생존해 있는 자체가 행운이라 생각하면서도~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최상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한번 상기해 본다.

 

♧퇴원 후 내 블로그에 올렸던 글~ 환우들의 상담댓글이 많음

http://m.blog.daum.net/whdydgksektn/8277739?categoryId=78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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