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등산]오대산 비로봉 산행기

관악산☆ 2008. 7. 4. 23:14
오대산 비로봉 산행기 070118

 

$$$ 일시; 2007. 1. 18(목요일, 당일)

$$$ 코스; 안양우체국(06:40) - 평촌 - 의왕 - 영동고속도로 - 진부TG -

              상원사 - 산행 - 상원사 - 진부TG - 역순 - 안양(19:30)

$$$ 산행코스; 상원사(10;15) - 비로봉(11;35) - 상왕봉(12:25), 식사 -

                     상원사(13:50) - 동피골주차장(14:25) -  출발(15;40)

$$$ 차편; 동신투어등산클럽(cafe.daum.net/myungheem)

$$$ 회비; 20,000원(아침식사 제공, 문화재 관람료 2,200원 각자)

$$$ 동행: 35명

 

$$$ 기후: 맑음, 바람 없음, 기온 -9/0

$$$ 복장: 판츠+짚티+조끼+자켓--->자켓은 중간에 벗음

$$$ 산행거리

    *상원사에서 비로봉(1,563m)까지 3.0km

    *비로봉에서 상왕봉(1,491m)까지 2.3km

    *상왕봉에서 상원사까지 5.6km

    *상원사에서 동피골주차장까지 3.5km.........총연장 14.4km(4시간10분)

 

 

 

$$$ 산행후기

    *오대산 월정사를 찾는 기쁨은 다름 아닌 곧게 뻗은 아름드리 전나무

      일게다. 언제 봐도 너무 좋다. 전나무 숲을 몇 킬로 지나면 상원사,

      여기서부터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 등산길이 시작이다.

    *상원사에서 조금 걸으면 바로 중대사입구 등산길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한참을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새로 단장한 중대사가 나온다. 벌써 이마

      땀방울이 송송 맺히기 시작한다. 영하 9도의 추위는 사라지고 자켓이

      거추장스럽다.

    *급경사 계단 길을 좀 더 오르니 왼쪽으로 적멸보궁이 보인다.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셨다는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란다. 7년 전 우리 44회동창

      적천스님이 총무스님으로 있을 때 보수공사를 하던 기억이 난다.

      생각난 김에 전화할까하다 접었다. 출가한 사람 아닌가!

 

    *적멸보궁 뒷길부터는 북향 응달지역으로 열흘 전 내린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온 세상이 하얀 눈밭에, 마침 바람도 없어 고요하기까지 하다.

      가끔 이름 모를 새소리만 무심하게 지나갈 뿐......

    *가파른 길에 거친 숨소리와 아이젠의 뽀드득 소리가 정적을 가른다.

      미끄러질세라 조심조심 앞서간 발자국을 따라 헉헉대기를 1시간여......

      하얀 눈길 끝을 올려다보니 파란 하늘이 갑자기 넓어진다! 비로봉 정상

      이다! 하늘나라에 올라온 것 같은 기쁨이다. 땀 흘린 뒤의 이 상쾌함이라니!

      큰 숨을 몇 번이고 쉬어본다. 

    *비로봉을 뒤로 하고 상왕봉을 향했다. 이곳 능선부터는 눈이 더 많고

      나무가지에도 눈꽃이 벚꽃같이 피어있다. 푸르디푸른 하늘에 눈부시게

      빛나는 눈밭을 걷는 이 순간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다. 분명 나는 오늘

      하얀 천국을 체험했다.

 

    *상왕봉에서 일행들과 점심을 나누고 하산 길로 접어드니 급경사의 연속

      이다. 아이젠은 있어도 내려가는 눈길은 위험하고 몇 배의 힘이 든다.

    *상원사에서 몇 킬로를 걸어 내려가 주차장에 이르니 산악회에서 준비한

      라면에 소주에 하산 입주 파티가 푸짐하다. 후미 사람들 올 때까지 한잔씩

      권하며 담소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다른 산악회 대장이라는 한분이 젊은 일행에게 등산 무용담을 자랑하다가,     

      나이를 맞춰보라더니 스스로 경로우대 나이(65)를 넘겼다고 자랑한다.

      나와 동행했던 공무원 퇴직자분이 빙긋이 웃으며 나지막하게 나에게 한

      말씀! - 난 예순아홉 인데.......

      30대 약간, 4~50대 주류, 60대 몇분, 오늘 일행 모두가 행복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