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등산]등산 초보자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를 수 있을까?

관악산☆ 2009. 7. 15. 19:07

등산 초보자가 설악산 대청봉을 오를 수 있을까?

등산을 시작하며 왕초보일 때 이런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매월 3~4회씩 관악산을 비롯한 서울 근교산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들을 다니는, 초보를 살짝 지난 단계가 되어보니, 그 의문에 대하여 나의 체험을 바탕으로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1. 등산 속도를 미리 측정해보자!

  서울 근교 산 오르막길을  1시간 부지런히 등산했는데 약 2~2.5km 쯤 갔다면 설악산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관악산의 경우 과천향교에서 연주암까지는 약 2.7km인데 부지런히 올라갔더니 1시간에 주파했다면 양호한 수준이며, 1시간 10분 정도까지면 합격이다. 삼성산의 경우 안양유원지 주차장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서 사자바위를 거쳐 삼막사까지(2.7km) 1시간이면 양호, 1시간 10분 정도면 합격이다.


2. 지구력을 미리 측정해보자!

  위와 같은 속도가 되더라도 장시간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관악산이나 청계산을 좀 길게 등산해보면 이것도 측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청계산의 경우 과천전화국에서 과천 매봉 - 절고개능선 - 망경대 - 매봉 - 원터골까지는 약 10.5km로써 중간에 식사하며 약 4시간 산행을 무난히 소화했다면 합격이다. 관악산의 경우 안양유원지에서 수목원 우회로 - 불성사 - 연주암 - 사당역까지는 약 12km로써 중간에 식사하며 약 4시간 30분 정도 산행을 무난히 소화했다면 합격이다.


설악산 대청봉 당일 산행으로 한계령 - 끝청봉 - 대청봉 - 오색 코스의 경우 약 13.3km인데 중간 식사시간 포함하여 평균 약 6시간이 소요되므로 난코스를 감안하더라도 위의 두 조건에 들어온다면 소화가 가능하다. 위 1. 2 조건들은 요즘 같이 무덥거나 눈이 많은 겨울은 시간을 20~30%정도는 더 늘려 잡아야 한다.

 

3. 누구와 갈 것인가?

  산악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산악회를 따라 가면 교통편이 편리하고 등산 경험이 많은 동호인들과 동행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큰 도움이 된다. 산악회는 근교 산에 가면 안내전단이 많은데 새벽에 차타기 편리한 산악회를 고르면 된다.  

 

이 글의 목적은 내가 왕초보일 때 궁금했던 점을 새로 시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산악회 단체산행을 하다보면 일행 중 능력을 초과하는 무리한 산행으로 사고는 물론, 하산시간의 지연으로 일행들을 무한정 기다리게 하는 실수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여!

항상 안전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즐기는 산행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