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관악산☆ 2009. 6. 11. 22:15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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