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트래블조선 안병수 기자 absdizzo@chosun.com
입력 : 2014.10.21 11:14
지난 16일 '찾아가는 양조장 SNS 기자단'은 농식품부가 '2014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지정한 충남 서천에 한산소곡주를 방문해 서천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견학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산소곡주는 백제시대부터 이어져오는 1500년 역사의 전통주이다. 일반 전통주가 물과 쌀의 비율이 1.6:1 인데 비해 한산소곡주는 그 비율이 06:1로 물을 극히 조금 사용해서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100일의 숙성 기간을 거쳐 완성된 술은 도수가 18도에 이르지만, 달콤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그 도수를 거의 느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까진 취한지를 모른다고 해서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찾아가는 양조장 제2기 SNS 기자단.
이날 SNS 기자단은 나장연 대표에게서 한산소곡주의 역사와 배경, 술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었다. 나 대표는 "좋은 술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농산물 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야말로 '무식'하게 만들었다"면서 "요즘에는 아스파탐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은 좋은 술은 애호가들이 먼저 찾는다"고 설명했다.
- 한산소곡주 나장연 대표(사진 중앙)와 우희열 명인(사운 우측)이 술빚기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체험관 투어까지 마친 후에는 나 대표의 어머니인 우희열 명인과 함께 한산소곡주 빚기 체험을 진행했다. 지게차로 나를 정도로 많은 양의 찹쌀을 여러 개의 조그만 항아리에 옮겨 담은 후 한산소곡주만의 누룩과 서천의 농산물을 한데 섞어 치댄 후 마지막으로 붉은 고추를 박아 잡귀를 쫓고 술이 잘 빚어지기를 기원했다.
서천 향토 요리인 아귀찜을 맛보기 위해 장항읍에 '할매온정집'을 찾은 기자단은 엄청난 양과 부드러운 맛에 반해 연신 감탄사를 연발했다.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나는 아귀찜과 탕은 강한 아로마와 달콤한 맛의 한산소곡주와 잘 어울린다.
- 문헌서원 한옥 체험관.
자리를 옮겨 서천 8경 중 하나인 문헌서원에서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낀 후 서원 내 한옥 체험관에서 차를 마시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문헌서원 내에는 최근 한옥체험 숙박시설이 문을 열어 서천의 아름다운 가을을 보려고 내려오는 여행객들에게 멋진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서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한산모시다. 한산소곡주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한산모시관에서는 한산모시의 유래와 역사, 제작과정까지 해설사의 감칠맛 나는 해설을 통해 들어볼 수 있다. 또한 10여분 거리에 신성리 갈대밭이 있어 서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려가는 곳이기도 하다.
- 충남 서천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JSA', TV 드라마 '추노',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앞으로는 금강이, 뒤로는 드넓게 펼쳐진 황금빛 논과 밭이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갈대, 억세와 어우러져 풍요로운 서천의 가을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조선일보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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