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감상

[스크랩] 가을 나그네

관악산☆ 2008. 10. 14. 10:47

    가을 나그네
      울 밑에 진 봉숭아 꽃은 천 송이 꿈이요 마당 가에 떨어진 잎사귀는 만 조각 희망이었나 오동나무 가지에서
      가기 싫다
      몸부림 치는 소슬바람아 처마 끝에 기대어 생각에 잠긴 뭉게구름아 강물 따라 흐르다 보니 어느덧 홍안은 간 곳 없건만 마음만은 푸른 청춘 그대로인데 너도 그러하더냐 오늘 밤 서산에 달이 기울고 귀뚜라미 소리 슬픈 창가에 잠 못 이루고 서성이는 한 나그네가 있거든 그냥 아무 말없이 다가가서 그의 좁은 어깨 얼싸 안고 두드리며 덧없고 허망하다 투정하는 그 가슴 달래주고 가려무나 글/ 이 장 열

출처 : 자연과 詩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글쓴이 : 이장열 원글보기
메모 : 이장열님은 충남 서천 출신의 재야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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