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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클래식은 왜 붙였나?

관악산☆ 2009. 3. 23. 10:00

Q: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클래식은 왜 붙였나?

강호철 스포츠부 기자 jde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란 야구대회 이름에 '클래식'은 무슨 뜻이며 왜 붙였나. 기사를 봐도 제대로 설명이 없다.

- 경기도 고양시 독자 김동욱

▲ 강호철 스포츠부 기자
A: '전통 있는 유명한 대회'를 기원하며 붙인 이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야구의 전 세계 보급'이란 목표에 따라, 미국 메이저리그가 주축이 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및 한국·일본 등의 프로야구 기구가 국제야구연맹의 인가를 얻어 지난 2006년 시작했습니다. 이 대회에 '클래식'을 붙인 이유를 본지가 KBO(한국야구위원회)를 통해 MLB(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직접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팻 커트니 MLB 사무국 부회장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이름을 공모한 결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란 명칭이 제일 많은 표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왔습니다.

'클래식(classic)'의 사전적인 의미 중 하나는 '전통 있는 아주 유명한 스포츠대회(a famous sports event, usually with a long history)'입니다. 이런 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은 올해로 2회째에 불과하지만 10년 후, 100년 후엔 전 세계 최고의 권위 있는 야구대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그 이름에 담겨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메이저리그에선 매년 정규리그 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이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대회를 펼치는데 이 대회가 가을에 열린다고 해서 '폴 클래식(Fall Classic)'으로, 올스타전은 한여름에 열린다고 해서 '미드서머 클래식(Mid Summer Classic)'으로 부릅니다.

골프에서도 '클래식'이란 말을 즐겨 씁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미국인들이 '클래식'이란 말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밖에 골프대회에서 자주 쓰는 '오픈(open)'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뜻하고 주최측 초청자로 출전선수를 한정하는 대회는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이라고 합니다.
입력 : 2009.03.22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