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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속빈놈 이야기3

관악산☆ 2020. 1. 22. 14:22

 

그동안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번 12월말에 소장(小腸) 절제수술을 받고 지금은 집에서 회복 중이다. 10년 전 암수술의 영향으로 장유착증세가 발생하여 소장 일부를 절제하였다.

 

10년 전 소화기관 4개를 절제하여 졸지에 "속빈놈"이 되었는데, 일부이긴 하지만 또하나를 절제했으니 이제는 "속이 텅빈놈"이 되었다ㅎ

 

회복이 더뎌져서 25일이 지난 지금도 식사를 평소 절반밖에 못 먹으니 좀 답답하긴하다. 나이 탓인가? 그래도 억지로라도 식사 거르지 않고, 몇일 전부터는 안양천 둔치에서 걷기운동도 하고 있으니, 설 지나고 2월부터는 예전과 같은 일상활동이 가능할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릴적부터 허약체질이었던 나는 젊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나이 먹으면서 어릴적 그 영향을 또 받는 것 같다.

건강해지려고 꽤나 노력도 했는데~

20대초에는 저녁에 유도와 합기도로 체력을 단련하였고, 나이 들어서는 등산을 습관화하여 체력은 어느정도 극복했으나, 체력단련과 속병은 별개임이 느껴진다.

타고난 체질은 평생을 지배하는 것 같다.

 

어쪄랴!

타고난 체질을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 가족들에겐 참으로 미안하다.

 

그래도 매주 화목토욜 오후에 동창친구들과 어울려 당구치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서 기력을 회복하여 당구장에 나가 친구들과 즐기고 싶다.